듣건대, 비밀교 중의 일체 다라니에는 모든 법신과 해탈이 감추어져 있다고 하는데, 하물며 이 주(呪)는 미타의 본심이요, 석가여래께서 권하시고 찬탄하셨으며 모든 부처님의 호념하시는 바이니, 실로 왕생의 수승한 방편이다. 이리하여 가련타가 궤의(궤범의식)를 지어서 이미 서천(西天)에 유행하고, 낙서공이 원참에게 비밀히 전수하여 비로소 우리나라에 전하게 되었다.
무릇 이 법을 실행하는 자는 근기의 대소와, 영리하고 우둔함과, 재가와 출가를 묻지 않고, 또한 유식과 무식, 선과 악을 가리지 않고 모두 이 문에 들게 되어 다함께 아미타불의 적자(赤子)라 이름한다. 이러하니 가히 오탁악세 뜨거운 번뇌 바다 가운데에 특별히 감로의 문을 열었다고 할 수 있겠다.
어떤 이가 묻기를, 스님께서는 선을 얘기하고 교를 얘기하여 스스로 실답지 못한 이(虛頭座主: 實이 없는 講師)가 되어서 명상(明相:이름과 모양)을 숭상하여 그 지취(旨趣)를 얻지 못하더니, 이제는 하열한 방편을 다른 이에게 권면하려 하는 가. 불조의 큰 도가 어찌 일구(一句)의 신주(神呪)만 같지 못한지 심히 의혹스럽소.
답하되, 부처님은 정도(正道) 아닌 말씀은 하시지 않았고, 설해 놓으신 법에는 어느 것도 중도(中道) 아닌 것이 없다. 피차 분별의 마음으로 높고 낮음을 따진다면, 진실로 미타불의 본원을 알지 못한다.
현행결(現行訣)에 이르되, 반복하여 장애가 많은 사람은 이 법을 듣고도 바른 믿음을 일으키지 못하며, 두루 확통한 바른 눈 가진 이는 이 법을 보고 느낀 바 있어 눈물을 흘리며 받들어 실행한다고 하시고 또 이르되, 만약 경절문(經截門)으로서 신주(神呪)를 외우면 홀연히 일념(一念)을 부셔뜨려 제불의 심간(心肝)을 철저히 보며, 마음의 때를 긁어내고 마음 광명을 연마하여 격(格) 밖의 가풍을 가지고 놀며, 호랑이와 외뿔소를 산채로 잡는 일세의 영웅이라 하시니, 이러한 즉 선(禪)과 교(敎)를 수행하는 사람이 모두 받들어 행한다면 마치 비단 위에 꽃을 흩은 듯하여 더욱 광염(光焰)을 더하리라.
하물며, 이같은 말운(末運)에 사람들의 근기가 열악하고, 미혹과 장애가 심성을 뒤덮었으니, 비록 좌선한다 해도 선(禪)이 마음에 들어가지 않고, 비록 공을 관하나 마음이 공을 통달치 못한 채, 유유히 날을 보내서야 불법 증득함을 어찌 기약하리요.
이 법은 뱀을 꾸짖어 용이 되게 하고, 흙을 모아서 황금을 만드는 것 같아 십악(十惡)을 짓는 해태한 자도 홀연 용맹심을 일으키면 하루내에 극락왕생의 인(因)을 이루게 되는데, 황차 일개월, 일년으로부터 일생에 우리가 어찌 정토에 왕생하지 못한다고 걱정할 것인가.
-신묘장구대다라니를 일심으로 염송하시면 위와 같은 위없는 공덕을 얻으실 수 있습니다.-
"현행경(現行經)" 서문에서 발췌하여 올립니다.
날 짜 : 2007년 7월 28일 토요일
시 간 : 오후 8시
장 소 : 우면산 대성사 법당.